말이 통하는 사람

나는 분기별로 만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사회에서 만난 친구인데

벌써 10여년이 다 되어간다

다른 사람들은 오래된 학창시절 친구라도

지금은 각자 생활이 있어서 만나기 힘들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래도 때가 되면 알아서 연락을 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만나서 하는 얘기는 딱히 있는 것도 아니다

근황토크를 하다가 전에 같이 다니던 회사 이야기를 하다가

음악 이야기 좀 하다가 그렇게 끝이 난다

이야기 중에는 공백이 있는데

그럴 때는 별로 어색하지가 않다

그닥 할 말이 없으면 이야기를 끌고 나가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그런 점이 편하다

아마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야기 화제를 찾느라 정신이 없었을 것 같다

나는 그런 사람이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이런 친구가 한명있다면 친구쪽으로는 성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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