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을 보는 새

노을을 보는 새


해가 지는 것을 좋아해서 가끔 서해쪽으로 놀러가면

해가 지는 것을 하염없이 보기도 합니다

해가 뜨는 것 보다는 저는 지는 것이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소설가는 일출에, 시인은 일몰에 더 가까운 사람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해가 지는 것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이상한 느낌을 줍니다



반드시 이 상황이 계속 될 것인데

왠지 마지막인 것 같은 느낌 ㅎ

줄 위에 앉아 있는 새는 일몰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ㅎ

저 하늘도 끝났구나 내일은 어떤 하늘이 펼쳐질까

이런 생각을 할까요

아니면 일몰을 인간의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처럼

새의 생각도 우리가 표현하기 어려운 지점에 있는 것일까요 ㅎ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요  ㅎ

알 수는 없지만 알 것 같기도 한 기분이

꼭 일몰을 보는 기분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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