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부모
어릴 적 하교 길에 갑자기 비가 오게 되면
낭패인적이 많았습니다
아침에 우산을 준비하지 않고 가는 경우가 많아서
어떻게 하나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자주는 아니지만 아빠나 엄마가 갑자기 나타나서 데리러 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아 데리러 왔구나 라는 생각만 했지
거기에 대한 어떤 마음을 정확히 알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곧 아이를 낳게 될 시점이 오니
비를 맞고 올 내 자식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지 않으셨겠지요
그래서 일 있을 때는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날이 이렇게 데리러 오시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비 정도는 그냥 맞고 올 수 있는 거지라고 생각하지만
내 자식이 비를 맞고 온다고 생각하면 저도 마음이 불편하네요
제가 부모님의 위치에 가보니 그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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